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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안전9

서소문 고가 붕괴 (강선 파단, 안전예산, 현장통제) 7년 전에 이미 위험하다는 진단이 나온 구조물이, 왜 아무 보강 조치 없이 그대로 철거 작업에 들어갔을까요. 서소문 고가 붕괴 사고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이건 단순한 안전 불감증이 아니라 구조적인 실패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저로서는 이 사고가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강선 파단, 7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다리의 16번째 거더(대들보) 오른쪽 약 12m 지점입니다. 그런데 2019년 정밀안전진단 보고서에는 바로 그 16번 거더에서 강선 파단이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서 강선(PC강선, Prestressed Cable)이란 콘크리트 거더 내부에 삽입된 고강도 철선으로, 거더 양쪽 끝을 강하게 당겨줌으로써 상부 하중에 의한 처짐과 균열, 나아가 붕괴.. 2026. 5. 29.
건설현장 휴게시설 (법정기준, 설치비용, 폭염대책) 휴게시설을 설치하지 않으면 과태료 1,500만 원이 부과됩니다. 그냥 숫자가 아니라 실제로 고지서가 날아오는 현실입니다. 저도 처음엔 컨테이너 하나 갖다 놓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현장에서 법정 기준을 들여다보니 생각보다 훨씬 까다롭다는 걸 깨달았습니다.법정 기준: 면적, 온도, 과태료까지 어떤 현장이 의무 대상일까요? 산업안전보건법 제128조의2에 따르면 상시 근로자 20명 이상 사업장, 건설 현장은 공사 금액 20억 원 이상(협력업체 포함), 그리고 배달원·청소원·경비원 같은 취약 직종 근로자가 2명 이상 포함된 10인 이상 사업장이 의무 대상입니다. 규모가 작으니 괜찮다는 논리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럼 기준을 충족하면 천막 하나로 해결될까요? 저도 처음에 그렇게 생각했던 적.. 2026. 5. 27.
안전기원제 (행사 준비, 산업안전보건관리비, 무재해) 절을 한 번 올리면 사고가 줄어들까요? 저도 처음엔 그 효과를 반신반의했습니다. 지난달 타 현장 지원으로 안전기원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준비해 보고 나서야, 이 행사가 단순한 의식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점과 동시에 한계도 분명하다는 점을 체감했습니다.안전기원제, 어떤 행사인가 건설현장에서 연초마다 빠지지 않는 행사가 안전기원제입니다. 일반적으로 안전 다짐 영상 시청, 무재해기(無災害旗) 수여, 대표이사 당부 말씀, 안전 기원 의례 순으로 구성됩니다. 여기서 무재해 기란 산업재해가 발생하지 않은 기간을 인증하는 깃발로, 사업본부 단위로 수여하며 구성원들에게 무재해 달성의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는 도구입니다. 제가 직접 준비해 보니 행사 자체가 상당히 정교하게 짜여 있었습니다. 안전 기원 의례는.. 2026. 5. 24.
설계안전성검토 (검토대상, 절차비용, 서류중복) 솔직히 처음 설계안전성검토 업무를 맡았을 때 이게 어느 현장에 해당되는지조차 파악하는 데 한참 걸렸습니다. 건설기술진흥법 제62조를 들여다보고 나서야 윤곽이 잡혔는데, 문제는 법 조문보다 현장 적용이 훨씬 더 복잡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설계안전성검토의 대상과 절차·비용을 정리하고, 실무에서 직접 느낀 서류 중복 문제까지 짚어보겠습니다. 검토대상과 절차·비용, 숫자로 따져보면 설계안전성검토(DFS, Design for Safety)란 설계 단계에서 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사전에 발굴하고, 그 저감대책을 수립하는 제도입니다. 여기서 DFS란 시공 단계가 아닌 설계 단계에서 위험을 차단한다는 개념으로, 말하자면 도면을 보면서 앞으로 벌어질 사고를 상상하고 미리 막는 작업입니다. 이 제.. 2026. 5. 19.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작성대상, 심사절차, 현장경험) 솔직히 말하면, 저는 처음 유해위험방지계획서를 준비하면서 이게 안전관리계획서랑 어떻게 다른 지조차 제대로 몰랐습니다. 착공 전 서류를 챙기다 보니 어느 날 갑자기 "유해위험방지계획서도 내야 한다"는 말을 들었고, 그때부터 정신없이 따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느낀 건, 법 조문을 읽는 것과 실제 심사를 준비하는 것 사이에 꽤 큰 간극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유해위험방지계획서, 무엇이고 누가 내야 하나 유해위험방지계획서는 산업안전보건법 제42조에 근거한 제도입니다. 산업안전보건법이란 근로자의 안전과 보건을 지키기 위해 사업주의 의무를 규정한 법률로, 이 계획서는 재해 발생 위험이 높은 공사를 착공하기 전에 안전보건 관리 방안을 미리 수립하고 심사받도록 강제하는 장치입니다. 건설업에서 이 계획서를 .. 2026. 5. 18.
안전관리계획서 (수립대상, 공무원 갑질, CSI등록) 착공 준비를 처음 해보는 분이라면 안전관리계획서라는 단어 하나에 멍해지는 경험을 하셨을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 기반의 안전관리자로 현장에 배치됐는데, 어느 날 갑자기 건설기술진흥법에 의한 안전관리계획서까지 맡게 됐습니다. "안전"이라는 글자가 붙으면 일단 저한테 오는 구조였죠. 그 뒤로 벌어진 일들은 지금 생각해도 좀 씁쓸합니다.안전관리계획서 수립대상, 알고 보면 생각보다 넓습니다 일반적으로 규모가 큰 공사에만 해당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령 제98조를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많은 현장이 대상에 걸립니다. 수립 대상을 크게 나누면 다음과 같습니다.1·2종 시설물의 건설 공사 (공동주택 16층 이상, 연면적 3만㎡ 이상 등)지하 10m 이상을 굴착하는 건설 공사폭발.. 2026.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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