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3 위험성평가 체크리스트법 (도입배경, 현장적용, 한계점) 위험성평가 서류를 앞에 두고 작업자가 멍하니 앉아 있는 장면, 안전관리자라면 한 번쯤 봤을 겁니다. 숫자로 위험도를 계산하는 방식은 서류 위에서는 그럴듯해 보여도 현장에서는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저도 같은 고민 끝에 2023년 개정 기준에 맞춰 체크리스트 기법으로 전환했는데, 기대했던 것과 달랐던 부분도 솔직히 있었습니다. 체크리스트법 도입배경과 2023년 개정의 핵심 기존 위험성평가의 대표 방식은 빈도·강도법이었습니다. 빈도·강도법이란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빈도)과 발생했을 때의 피해 규모(강도)를 각각 수치로 환산한 뒤, 덧셈이나 곱셈 혹은 행렬 형태로 조합해 최종 위험성 등급을 산출하는 방식입니다. 안전관리자 입장에서는 논리적인 틀이 있어 익숙하지만, 정작 평가에 참여해야 할 현장 작업자들에게는 접.. 2026. 5. 20. CIP 공법 (흙막이 시공, 도심 굴착, 민원 관리) 솔직히 저는 처음 도심지 현장에 들어갔을 때 흙막이 공사가 이렇게 민감한 영역인지 몰랐습니다. 땅을 파면 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막상 현장에서 직접 부딪혀보니 기술적인 문제보다 주변 건물과 사람 사이의 문제가 훨씬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도심지 지하 굴착 공사에서 CIP 공법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현장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흙막이 시공, 왜 도심에서는 특히 어려운가 도심지에서 지하층을 굴착할 때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문제는 단순히 "어떻게 파느냐"가 아닙니다. "어떻게 옆 건물을 지키면서 파느냐"입니다. 지방 현장처럼 주변에 여유 공간이 있다면 경사면을 적당히 잡아가며 굴착해도 되지만, 빌딩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는 도심에서는 그런 여유가 없습니다. .. 2026. 5. 19. 방화셔터 사고 (반복사고, 안전기준, 개선방향) 솔직히 저는 방화셔터가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화재를 막는 장치니까 당연히 안전하다고 막연히 믿었던 것이죠. 그런데 같은 학교에서 비슷한 사고가 세 해 간격으로 두 번이나 반복됐다는 사실을 접하고 나서, 이건 단순한 부주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화셔터가 어떻게 작동하고, 어디서 문제가 생기는지 제대로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같은 학교에서 두 번, 반복된 사고가 말하는 것 2019년 경남 김해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2학년 학생이 계단을 오르던 중 갑자기 내려온 방화셔터에 목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고음도 없었고, 점등도 없었습니다. 이 사고로 해당 학생은 저산소성 뇌손상을 입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저산소성 뇌손상이란 뇌에 산소 공급이 일.. 2026. 5. 19. 아파트 옥상 화재대피 (비상문자동개폐장치, 피난시설, 안전관리) 솔직히 저는 옥상문 잠금 문제를 처음 접했을 때 "설마 요즘 아파트에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현장을 다녀보고 나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수도권 아파트 20개소를 조사한 결과, 5곳 중 1곳꼴로 옥상 출입문이 아무런 비상 개방 장치 없이 잠겨 있었습니다. 화재가 나면 올라갈 방법 자체가 없다는 뜻입니다. 비상문자동개폐장치, 있어도 문제없어도 문제 2016년 2월 이후 준공된 공동주택에는 비상문자동개폐장치 설치가 법으로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비상문자동개폐장치란 화재 감지기나 수신반과 연동되어 비상 상황 발생 시 잠긴 문을 자동으로 열어주는 장치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평소에는 잠겨 있다가 불이 나면 알아서 열리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이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구축 아파트들.. 2026. 5. 19. 설계안전성검토 (검토대상, 절차비용, 서류중복) 솔직히 처음 설계안전성검토 업무를 맡았을 때 이게 어느 현장에 해당되는지조차 파악하는 데 한참 걸렸습니다. 건설기술진흥법 제62조를 들여다보고 나서야 윤곽이 잡혔는데, 문제는 법 조문보다 현장 적용이 훨씬 더 복잡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설계안전성검토의 대상과 절차·비용을 정리하고, 실무에서 직접 느낀 서류 중복 문제까지 짚어보겠습니다. 검토대상과 절차·비용, 숫자로 따져보면 설계안전성검토(DFS, Design for Safety)란 설계 단계에서 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사전에 발굴하고, 그 저감대책을 수립하는 제도입니다. 여기서 DFS란 시공 단계가 아닌 설계 단계에서 위험을 차단한다는 개념으로, 말하자면 도면을 보면서 앞으로 벌어질 사고를 상상하고 미리 막는 작업입니다. 이 제.. 2026. 5. 19. 관리감독자 (현장 실태, 역할 분석, 제도 개선) 현장에서 사고가 나면 가장 먼저 호출되는 사람이 안전관리자입니다. 그런데 저는 현장 안전관리자로 일하면서 이 구조가 과연 맞는 건지 오랫동안 의문을 품어왔습니다. 법이 규정한 역할과 실제 현장이 돌아가는 방식이 너무 다르기 때문입니다. 관리감독자가 있어야 할 자리에 아무도 없는 현장, 저는 그 공백을 직접 채워가며 일해왔습니다. 관리감독자가 없는 현장이라는 현실 일반적으로 현장에는 관리감독자가 배치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서류 위에서만 존재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건설업 기준으로 공사금액 120억 원 이상이면 안전관리자를 선임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규모의 현장이라고 해서 관리감독자가 제대로 운영되느냐 하면, 솔직히 그렇지 않습니다. 현장 개설에 필요한 최소 인력은 현장대리인 1.. 2026. 5. 19.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