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4 안전점검비 산정 기준, 현실은 달랐다 (구조적 문제, 보간식 오류, 개선 전망) 착공 준비를 하면서 안전점검비 보간식을 처음 제대로 들여다본 순간, 솔직히 허탈했습니다. 우리 현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업계 전반이 이걸 대충 산정해 왔다는 걸 알게 됐으니까요. 국토안전관리원이 이번에 시설물 안전점검의 안전보건관리비 산정기준 마련에나선 것은, 저처럼 현장에서 이 불합리함을 체감한 사람이라면 늦었지만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습니다. 점검자가 점검받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 시설물 안전점검 현장에서 정작 점검자 본인의 안전은 늘 뒷전이었습니다. 2종 시설물에 해당하는 현장은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이하 시설물안전법)에 따라 정기안전점검과 정밀안전점검을 의무적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여기서 정기안전점검이란 시설물의 현재 상태를 육안 및 간단한 도구로 확인하는 기초적 점검을 말하고, .. 2026. 5. 17. 산업안전 (시스템 설계, 안전관리비, 작업중지권) 국내 산업재해 사망자 수는 2023년 기준 598명입니다(출처: 고용노동부).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저는 단순한 통계로 읽히지 않았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안전관리 업무를 해온 사람으로서, 저 숫자 뒤에는 반드시 "막을 수 있었던 구조"가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시스템 설계가 바뀌지 않으면 사고는 반복된다 사고가 나면 가장 먼저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작업자가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 제가 현장을 다니면서 수도 없이 들었던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작업자가 왜 규정을 지킬 수 없었는지를 물어야 합니다. 사회기술시스템(Sociotechnical System) 이론이 바로 이 지점을 건드립니다. 사회기술시스템이란 기술과 인간 조직을 분리된 요소가 아.. 2026. 5. 17. 건설현장 산업안전 위반 (위반 건수, 중대재해, 책임 전가) 솔직히 저는 뉴스에서 "위반 100건"이라는 숫자를 봤을 때 처음엔 엄청난 문제가 있는 건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직접 안전관리를 해온 입장에서 다시 들여다보니, 이 숫자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맥락을 담고 있었습니다. 건설현장 산업안전 이슈는 숫자만으로는 절대 이해할 수 없습니다.위반 건수 100건, 실제로는 어떤 의미인가 산업안전보건법(이하 산안법)을 법제처에서 직접 찾아서 조문을 읽어본 분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저도 현장에 처음 나왔을 때는 그냥 "지키면 되는 거 아냐?"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산안법 하위 법령인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이른바 안전보건규칙을 펼쳐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안전보건규칙 제4조에 따르면 "작업장의 청결" 조항에는 "사업주는 근로.. 2026. 5. 16. 기술사 경력 단축 (경력요건, 현장경험, 자격가치) 기술사 응시에 필요한 경력 요건이 최대 2~4년 단축될 수 있다는 개정안이 나왔습니다. 저는 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귀를 의심했습니다. 지금도 건설안전기술사 시험공부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이 변화가 청년에게 기회인지 독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경력요건 단축, 실제로 어떻게 바뀌나 고용노동부는 국가기술자격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통해 기술사·기능장의 응시 경력 요건을 현행 대비 2~4년씩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기술사 응시에 필요한 경력은 최소 9년 이상입니다. 개정안은 이를 7년 이상으로 줄이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산업기사에서 기술사·기능장으로 바로 올라가는 경로의 경우 기존 8년 요건을 4년 이하까지 대폭 축소하는 방안도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기술사란 국가기술자격 체계에서 가.. 2026. 5. 16. 폭염중대경보 (체감온도, 산업안전보건관리비, 혹서기대책) 올여름부터 체감온도 38도 이상이 단 하루만 예상돼도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됩니다.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솔직히 반가움보다 걱정이 앞섰습니다. 현장 안전관리자 입장에서는 경보가 강화될수록 그에 따른 조치 의무도 강해지는데, 현실적인 여건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체감온도 기준이 바뀐다, 폭염중대경보란 기상청이 2026년 여름철부터 기상특보 체계에 최상위 단계를 신설했습니다. 바로 '폭염중대경보'입니다. 기존에는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 두 단계만 있었습니다. 폭염주의보는 일최고체감온도 33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35도 이상 기준으로 발효됩니다. 여기서 일최고체감온도란 하루 중 가장 높은 체감 기온을 의미하는데, 실제 기온에 습도와 바람 .. 2026. 5. 15. 한국 미국 건설현장 안전모 (턱끈, 스티커, 안전문화)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한국에서 12년 넘게 건설현장을 다니면서 안전모 턱끈의 존재 이유를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규정이니까 착용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벡텔(Bechtel)에 합류하고 처음 현장에 나갔을 때, 주변 작업자들의 안전모에 턱끈이 없다는 걸 보고 꽤 당황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안전모 하나에도 이렇게 다른 철학이 담겨 있었습니다. 턱끈의 유무, 단순한 디자인 차이가 아닙니다 왜 미국 현장에는 턱끈이 없을까요? 처음에는 그냥 편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규정 자체가 다릅니다.미국 산업현장에서는 안전장구를 PPE(Personal Protective Equipment)라고 부릅니다. PPE란 작업자의 신체를 직접적인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착용하는 .. 2026. 5. 15. 이전 1 ···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