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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안전지도사 (응시자격, 실무경력, 시험개편) 경력이 없어도 현장을 지도할 수 있는 자격증이 있다면 믿어지시겠습니까. 저는 현업에서 안전관리 업무를 하면서 이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꽤 오래 멈칫했습니다. 사업장의 안전보건 관리를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국가 자격인 산업안전보건지도사 얘기입니다. 최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이 제도에 대한 개편 연구 용역에 착수하면서 오랫동안 쌓여온 문제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응시자격 없는 자격증, 이게 맞는 건가 일반적으로 국가 자격시험은 일정 수준 이상의 학력이나 경력을 응시요건으로 요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산업안전보건지도사는 별도의 응시자격을 설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현장 경험이 전무한 사람도, 관련 학력이 없는 사람도 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2026. 5. 31.
건설현장 폭염 대응 (폭염중대경보, 열사병, 자외선) 폭염 대책이 강화된다는 뉴스를 보면서 "그래서 현장이 달라질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기상청이 올여름부터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를 신설하고, 재난성호우 긴급재난문자도 도입합니다. 숫자로만 보면 분명 진일보한 변화입니다. 그런데 실제 건설현장에서 안전관리자로 일하는 저 입장에서는, 특보 단계가 늘어나는 것과 작업자가 덜 더운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폭염중대경보, 현장 입장에서 뭐가 달라지나 기상청이 이번에 도입한 폭염중대경보는 기존 폭염특보 체계에 최상위 단계를 추가한 것입니다. 기존에는 일최고체감온도 33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되면 폭염주의보, 35도 이상이면 폭염경보로 나뉘는 2단계 구조였습니다. 여기서 체감온도란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을 복합적으로 반영해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더위를.. 2026. 5. 31.
철도안전관리 (중복행정, 상태기반유지보수, 책임구조) 철도공사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안전"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자주 쓰이는지 실감하게 됩니다. 그런데 솔직히 처음 철도안전관리계획서를 작성했을 때, 저도 모르게 드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이게 정말 철도를 위한 법인가?" 올해 1~4월 사이 철도사고 13건, 장애 48건이 발생했고 국토교통부가 철도안전간담회를 개최한 배경을 보며, 제가 현장에서 느꼈던 그 의문이 다시 떠올랐습니다.중복행정: 철도안전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사이에서 철도안전관리 업무를 처음 맡았을 때, 저는 꽤 오랫동안 혼란스러웠습니다. 철도안전관리계획서를 준비하면서 내용을 하나씩 뜯어보니, 작업 전 안전교육, 위험성평가, 작업계획서 작성, 보호구 착용 같은 항목들이 이미 산업안전보건법에서 요구하는 것과 거의 동일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위험성평.. 2026. 5. 31.
건설현장 폭염 대책 (작업중지, 온열질환, 예산지원) 저는 현장 안전관리자로 일하면서 폭염 관련 공문이나 지침이 내려올 때마다 반가우면서도 동시에 무거운 마음이 드는 경험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시공능력평가 상위 20대 건설사 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 이행을 강력히 당부했다는 소식도 그랬습니다. 반가운 건 사실인데, 중소규모 현장 현실과는 여전히 거리감이 있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습니다.작업중지 기준,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가 이번 간담회에서 정부가 강조한 핵심은 폭염 단계별 작업중지 조치입니다. 체감온도 35도 이상이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옥외작업을 중지하고, 38도 이상이면 긴급조치를 제외한 모든 옥외작업을 멈추라는 기준입니다. 여기서 체감온도란 기온과 습도, 풍속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더위.. 2026. 5. 30.
울산 샤힌 밀폐공간 사망사고 (질식사고, 안전절차, 휴일작업) 저도 처음 이 사고 소식을 접했을 때 믿기 어려웠습니다. 공사금액만 약 9조 원에 달하는 울산 샤힌 프로젝트에서, 그것도 이틀 연속으로 밀폐공간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 현장 안전관리를 해본 입장에서는 더욱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사고 경위를 들여다볼수록 개인의 방심과 현장 관리 사이 어딘가에서 무언가가 분명히 어긋났다는 생각이 듭니다.이틀 연속 질식사고, 정말 우연이었을까 일반적으로 대형 플랜트 현장은 안전관리 수준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규모가 크다고 해서 현장 구석구석의 통제가 반드시 촘촘한 건 아닙니다. 오히려 작업 범위가 넓어질수록 관리 사각지대가 생기기 쉽습니다. 이번 사고는 24일 일요일 낮, 작업자가 드럼 내부에 혼자 들어갔다 쓰러지면서 시작됐습.. 2026. 5. 29.
서소문 고가 붕괴 (강선 파단, 안전예산, 현장통제) 7년 전에 이미 위험하다는 진단이 나온 구조물이, 왜 아무 보강 조치 없이 그대로 철거 작업에 들어갔을까요. 서소문 고가 붕괴 사고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이건 단순한 안전 불감증이 아니라 구조적인 실패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저로서는 이 사고가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강선 파단, 7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다리의 16번째 거더(대들보) 오른쪽 약 12m 지점입니다. 그런데 2019년 정밀안전진단 보고서에는 바로 그 16번 거더에서 강선 파단이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서 강선(PC강선, Prestressed Cable)이란 콘크리트 거더 내부에 삽입된 고강도 철선으로, 거더 양쪽 끝을 강하게 당겨줌으로써 상부 하중에 의한 처짐과 균열, 나아가 붕괴.. 2026.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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